2월 18일, 고성군을 찾는 독수리들로 가득찬 고성읍 기월리 들판에서는 독수리 보호기관인 문화재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해 독수리들의 고향인 몽골의 명예영사가 독수리 보호 협약식에 참석했습니다.
천연기념물 제243-1호로 멸종위기2급 동물인 독수리는 세계에 2만 마리 정도가 살고 있으며, 해마다 2천여마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북한을 거쳐 11월에 우리나라로 오는데, 그 가운데 800여 마리가 경남 고성군을 찾아 다음해 4월까지 머물렀다가 고향 몽골로 돌아갑니다.
독수리 보호활동은 1999년부터 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지회 김덕성 씨를 중심으로 독수리 먹이주기가 시작되고, 그 뒤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고성군이 참여하면서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벌어졌습니다.
20년 동안 먹이만 줘오다 오늘의 협약식에 이르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잇달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생태녹색테마관광 공모사업에 고성군에서 제안한 사업이 뽑히면서 체계를 갖추고 독수리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관계기관들이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고성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.